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0-05-09 15:46: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A예비후보 ""선거과정 특정후보 밀어주기 위한 절차"" 비난" [시민일보] 6.2 지방선거가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 진영 후보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색깔론을 거론하며 '갑론을박'을 벌이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교육감 선거가 혼탁해지고있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다수의 후보들은 단일화 후보 방식에 공정성은 물론 단일화 논의가 처음부터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단일화 철회 등 향후 거취를 논의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실례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실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 평가 투표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후보 단일화 추진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단일화에 참석한 A 예비후보도 지난 6일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진행해 온 상황만으로 분석한다면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절차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B 예비후보 역이 같은날 "바른연합이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면서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등의 소통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보였다"며 "현재 뚜렷한 입장 전달도 없어 사실상 단일화는 힘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권진수 예비후보 교육감 당선시 전교조 명단 공개=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최근 문제된 전교조 명단 공개와 관련, 찬성과 지지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색깔론이 대두됐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교조 명단 공개를 적극 찬성하고 지지한다"며 "전교조 명단 공개는 '정보공개청구권'처럼 학부모들의 적극적 요청이 있을 때 학생들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담임교사부터 순차적으로 '소속별 교사 실명제'를 도입, 교사의 소속단체를 공개하도록 관련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청연 교육감 예비후보와 전교조는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교육자가 아닌 정치인'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전교조는 당일 성명서를 내고 전교조는 "권 예비후보는 교육자가 법원 판결에 위배되는 일을 천명한 비교육적인 상식 이하의 후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청연 후보도 "교사들의 사적 정보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재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국회의원이 자발적으로 내린 마당에 터진 일이라서 더욱 황당하다. 권진수 후보는 정치 말고 교육을 하자"며 주장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 색갈론 확산= 이처럼 색깔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권진수 예비후보는 전교조와 이청연 예비후보에게 토론회를 전격 제안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는 물론 교육감 정책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맞장 토론을 벌이자는 것이 제안의 요지다.

권진수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전교조와 이청연 예비후보에게 토론을 제안한다"면서 "장소나 시간 구애없이 젊은 후보끼리 끝내기 정책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권 예비후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청연 예비후보는 정치공세를 그만두고 교육감다운 정정당당한 선거를 하기 바란다"며 "전교조는 왜 자신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교조와 이청연 후보는 상대할 가치가 없는 교육자라며 사실상 토론회 제안을 거부했다. 이미 교육자의 자질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

전교조는 지난 6일 "권진수 예비후보의 제안은 정치인이나 하는 제안"이라며 "교육자가 교육정책에 관해서만 논의하면 되는 것이지 전교조를 운운하며 이념 대결로 몰고가는 것은 참교육자로서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청연 예비후보측도 "전교조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어떤 식의 공개토론이든지 환영하지만 교육감 선거 자체를 정치적으로 변질시키는 사람이 공개토론을 요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색깔론을 주제로 공개토론을 한다면 무슨 가치가 있겠나, 자격없는 후보외에 정책 토론에 응할 자세는 충분히 돼 있다. 인기에 눈이 멀어 색깔론을 운운하는 교육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명단공개 반대 이유에 관련해서는 "단순히 전교조가 숨기 위해 명단 공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이 논란의 본질은 개별적 인권에 있다, 법원에서 인정한 기본적인 인권조차 지키지 못하는 수장이 무슨 교육을 논하겠냐"며 권 예비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문찬식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