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9일 경찰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세간에 이명박 정부 를 ‘강부자 내각’, ‘고소영 수석’이라고 지적하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편중을 꼬집은 말인데, 경찰청의 인사편중은 더욱 심하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실제 최 의원이 2008년 1월 이후, 경찰에서 외부기관으로 파견된 직원 87명의 파견현황을 받아 분석해본 결과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위상이 약화된 각종 위원회에는 비 영남경찰 위주로 파견된 반면 청와대와 총리실 등 이른바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근무지에는 영남출신 경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
최규식 의원은 “영남 경찰 가운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준비위원회에는 9명 중 4명,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4명중 1명,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는 4명중 한명도 없고,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3명 중 한명도 없는 반면, 소위 권력의 핵심이라고 하는 국무총리실에 파견된 11명의 경찰 중 영남출신 경찰이 7명으로 64%이고, 청와대 대통령실의 경우에도 전체 23명 중 12명으로 절반이상이 영남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의 경우, 민정 1, 2비서관실로 파견된 12명 중 6명이 영남출신이고 이 가운데 이른바 TK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출신이 5명이나 됐다.
최 의원은 “지난 10년간 도저히 들어본 적도 없는 인사편중, TK 집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항간에 기정사실처럼 퍼져있는 청와대와 총리실로 영남 출신 경찰이 몰리고 있다는 말이 사실로 입증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 의원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청와대나 총리실로 TK 출신이 집결하는 목적이 정말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라며 “지난 민주정권 10년을 사정하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전방위로 사정의 칼을 휘두르며 압박하고 그 첨병에 TK출신 경찰관들이 나서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외부기관에서 파견경찰관을 요청할 때, 특정 경찰관을 지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냐, 아니면 청와대나 총리실로부터 경찰관 파견 요청을 받으면 경찰청장이 그 속뜻을 헤아려 TK정권과 코드가 맞는 경찰관을 출신지로 분류해서 보내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 의원은 “정치하는 경찰, 정권의 지팡이가 아닌 민생과 국민의 곁을 지키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인사편중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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