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쌍방울 대북송금 청문회’에서 민주당 주장 또 무너져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29 14: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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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호남’ 봤다” 방상철 이어 김성태도 “연어 술 파티 없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종합청문회’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29일 현재 오히려 민주당이 궁지로 몰리는 양상이다.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측에서는 “검찰이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술과 연어를 주며 회유해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국조특위에 출석해 “리호남을 봤다”고 증언한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에 이어 전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도 그동안 민주당이 제기한 ‘연어 술 파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등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관련 의혹을 무너뜨리는 증언을 했다.


실제 전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태 전 회장은 ‘검찰청 안에서 소주를 마셨냐’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질의에 “제가 나이가 60에 가까운데 이제 먹는 것 가지고 그만 좀 말해달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5월17일 정확히 술을 안 먹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어진 민주당 김승원 의원의 ‘연어 술 파티 회유 의혹’ 관련 질의에 대해서도 “사실 안 먹었기 때문에 안 먹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쌍방울이 주가조작을 위해 대북송금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경기도를 위해 북한측에 800만달러를 보냈다’는 기존의 법정 진술을 유지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 목적’에 대해서는 “재판 중이어서 답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본 적도, 상대한 적도 없다”며 공범 관계를 부인하면서도 당시 기 평화 부지사로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된 이화영씨와의 공범 관계는 인정했다.


또한 민주당이 ‘이화영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한 박상용 검사에 대해서는 “제가 느낀 바로 말씀드리면 수사를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 박 검사가 의욕이 넘치다 보니 저도 수시로 불러서(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조 특위 대불송금 사건 청문회에 출석했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은 지난 14일 “2019년 7월 리호남을 필리핀에서 만나 (이 대통령의)방북 대가로 70만달러를 줬다”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당시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다는 취지로 국조특위에 보고한 내용과 배치되는 증언을 했다.


이와 함께 방 전 부회장은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이 “(리호남)얼굴을 봤느냐”고 묻자 “리호남이 초저녁께 저희가 묵던 (마닐라)오카다 호텔로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특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위증 및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박상용 검사의 진술 회유 녹취 등 조작 기소 정황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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