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축제가 된 하루…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도봉구 물들이다

시민일보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4-29 1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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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부스부터 무대 공연까지…"평화를 즐기다"
"평화가 멀지 않다는 것 느꼈다"…현장의 목소리

[시민일보 = 시민일보] 지난 26일 서울시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평화문화제'가 열렸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체험 부스와 무대 공연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외 여성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의 의미를 나눴다.

4월26일은 2019년 공식 선포된 '세계여성평화의 날'이다. 2013년 같은 날 전 세계 여성들이 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국제 연대 플랫폼 구축을 결의한 것을 기원으로 한다. IWPG는 이후 전 세계 900여 개 파트너 단체와 협력하며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는 시민들이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기념하여 평화를 일상의 가치로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축제 형식으로 꾸며졌다. 현장에는 '평화 매듭팔찌 만들기', '평화 키링 만들기', '걱정은 인형에게, 평화는 당신에게' 등 7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돼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IWPG의 평화 서사 아카이빙 프로그램인 'PLACE'는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평화 이야기를 발견하고 정의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오후 3시부터는 본 무대 공연이 시작됐다. 가요, 퓨전국악, 뮤지컬 넘버, 색소폰과 플루트 듀오, 반도네온 연주, 모둠북과 칼라가든 퍼포먼스, 댄스 공연 등 8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시종 활기를 띠었다.

이번 행사의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현재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는 반면, 실제 종전 협상과 평화 유지 과정에서 여성의 공식 참여 비중은 10% 내외에 그치고 있다.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여성의 평화·안보 역할을 강조하는 결의안 1325호를 채택한 지 25년이 지났음에도, 이 수치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IWPG는 여성을 평화의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정의하고 실질적인 평화 리더십을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4·26 행사도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나영 IWPG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안전한 등굣길과 평온한 저녁 식사가 분쟁 지역에서는 기적 같은 일이 됐다"며 "한 사람의 깨어남은 작은 불꽃이지만 전 세계 여성의 연대가 이뤄진다면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흐름이 된다. 여러분이 바로 평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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