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편향 교육서 친일교육으로 돌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22 1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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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운위연합, 내달부터 고교서 현대사 특강키로
친일인사 이영훈 교수등 참여 이념논쟁 불가피



최근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편향된 이념을 담은 역사교과서 채택을 막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가 일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현대사 새로 알기’라는 특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현대사 특강은 친 이명박 계열 뉴라이트 진영의 인사들이 학운위연합을 내세워 나랏돈으로 특정 정치색채로 의식화 시키는 사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교육연대에 따르면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가 지난 4월 송인정 학운위연합 회장 등 4∼5명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자신은 현대사 특강에 대한 강사와 전체적인 것을 다 준비할 테니 학운위연합은 관리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는 것.

‘현대사 바로 알기’는 30여명의 뉴라이트계 학자 등을 강사로 내세워 오는 10월부터 서울지역 304개 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 90분씩 모두 608회 진행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10일 집행 결정된 관련 예산 3억5000만원은 김진성 서울시의원이 앞장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명목으로 책정된 예산이 ‘현대사 특강’을 위한 비용으로 당초 목적과 달리 사용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따른 적정성 논란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연을 제안한 이동복씨와 김 의원이 스스로 강사로 참여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사 특강 준비단에 따르면 304개교마다 두 차례 진행되는 강연에 학교별로 약 100만원이 편성될 예정이며 대부분의 예산은 강사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모 서울시의원은 “금시초문”이라며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특정 이념 교육을 위해 시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더구나 예산 편성 당사자가 강사진에 포함되는 일 역시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성 의원은 현재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강사진 대부분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뉴라이트 연합 등의 단체를 이끌고 있고, 이영훈 교수의 경우 식민지 시대의 성격 규정과 관련해서 한 쪽의 입장을 개진하고 있는 친일인사로 알려져 이념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좌편향 교육에서 친일교육으로 바뀌는 것”이냐고 비아냥거렸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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