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에 정세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22 1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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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선출 57.6% 득표로 1차서 판가름… 추미애 26.5%·정대철 15.9%


4선의 정세균 의원이 6일 임기 2년의 새 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송영길 김민석 박주선 안희정 김진표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6일 8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지난해 창당 이후 첫 전당대회를 열고 정세균 신임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뽑았다.

정 신임대표는 이날 대표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 57.6%를 득표, 26.5% 득표에 그친 추미애 후보를 제쳤다. 정대철 후보는 15.9%의 득표로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추미애 후보와 정대철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2차 경선계획을 물 건너가고 말았다.

한편 앞서 이날 당 대표에 출마한 정세균, 추미애, 정대철 후보를 비롯해 총 9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은 역사의 고비마다 위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정세균 대세론’을 무너뜨려 달라고 읍소했다.

추 후보는 지난 197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김영삼 전 대통령 지지연설로 인한 극적인 역전승과 2002년 민심에 앞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린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도 당을 절망으로 끌고 가는 민심과 동떨어진 대세론을 깨고 대의원 여러분의 힘으로 당을 살리는 날이다. 조직과 계파를 뛰어넘어 오직 대의원 여러분의 결단으로 저 추미애가 당대표가 되는 순간 이것이 바로 변화와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대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이번 단일화는 국민 지지도 1등과 2등인 후보가 3등인 후보를 상대로 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죽을 써도 왜 민심이 선뜻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지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예측한 뒤 “그렇다면 민주당은 누가 여러분의 손을 잡고 그 사람과 맞서서 뛸 수 있겠는가. 저 추미애가 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뒤를 이어 정대철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이제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며 “전도양양한 추미애 후보를 큰 지도자로 만드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도 “정대철로 단일화하면 추미애, 정대철 둘을 얻는 길이다. 둘을 얻을 것인가, 하나를 얻을 것인가는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는 “민주당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한지붕 두 살림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물리적 통합을 넘어서 화학적으로 하나로 융해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은 총체적 위기이지만 민주당도 위기”라며 “민심이 정권을 떠나는데도 민심이 우리정당을 향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진정한 위기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민주당을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부터 확립시켜야 한다. 의사결정구조도 당원과 국민의 뜻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인사정책도 비합리적으로 나눠 먹기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 공명한 인사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싸워야 할 때는 싸우는 야당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결코 투쟁을 두려워해서도 부끄러워해서도 안 된다. 투쟁은 민주당의 운명이요, 우리가 계승해온 빛나는 전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우리의 정치기반을 전국적으로 확대시켜야 한다”며 “표밭인 호남에만 의존하지 않고 영남,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수도권에서 경쟁권을 얻어내야 한다. 수도권 출신인 제가 상징성과 기반을 갖고 (전국정당 만들기를) 해내겠다”고 단언했다.

두 후보의 공세에 맞서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의 통합을 완성하겠다”며 스스로를 ‘통합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우리는 지난 16개 시도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분열의 아픔을 모두 털어내고 이미 하나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생존권과 검역주권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부치고 언론을 통제하고 인터넷을 장악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기름값, 비료값, 사료값, 물가폭탄 등으로 영세민,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은 다 죽게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고 경제팀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는 남북문제의 구경꾼이 돼 버렸고 개성공단 하나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평화번영정책을 제대로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당을 완전히 쇄신하겠다”며 “지구당을 활성화해 당의 뿌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에서 당력을 뿌리내리는 ‘뉴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지방선거 공천을 완료하겠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일을 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기초단체 선거구별로 피부에 와 닿는 맞춤형 정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이 다시 국민 속에서 새롭게 부활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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