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교수는 22일 <시민일보> 기고 글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은 유사한 점이 많다. 두 사람은 에고(ego)가 특히 강한 인물이었다. 자기만이 옳다고 믿었고, 자기에게 불리한 진실은 무시했다”며 “이들은 정작 자신들의 지휘 하에 있는 군대의 능력배양에는 관심이 적었으면서 휘하 군대에 대해 불가능한 목적을 달성하라고 강요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희생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7순 노인인 맥아더는 도쿄의 다이이치 호텔에서 한국전쟁의 현실과 유리(遊離)되어 전쟁을 지휘했다. 7순 노인인 이승만 대통령은 경무대 속에서 국민생활의 현실과 유리되어 국정을 운영했다”며 “맥아더의 주변에는 알먼드, 윌로비 같은 무능한 참모가 활개를 쳤다. 이승만의 주변도 그러했다. 맥아더는 트루만에 의해 파면됐고, 이승만은 국민에 의해 파면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두에 “미국에서 나온 한국전쟁 관련 책은 한국 정부와 한국군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는 점, 그리고 맥아더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좋지 않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라며 “우리나라에서 한국전쟁이 마치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전쟁인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과는 정반대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교수는 “맥아더는 자신의 부친이 필리핀에 주둔했던 것처럼, 도쿄의 다이이치 호텔에 머물면서 일본의 최고 통치자로 군림했다. 이런 과정에서 워싱턴은 맥아더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고, 그것이 한국전쟁에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비극적인 결과’에 대해 이 교수는 “인천상륙 작전이 성공하고 북한군이 북으로 패퇴하자 맥아더는 38선 돌파에 대해 승인을 요청했고, 트루만은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는 나중에 큰 잘못으로 밝혀졌다. 미리 압록강 남쪽으로 들어와 있었던 중공군의 공세로 미군이 패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당시 미 국무부의 애치슨은 훗날 회고록에서 “통일된 한국이란 헛된 꿈에 불과했고, 트루만 대통령을 설득해서 미군의 작전을 평양-원산 선(線)에서 묶을 수 있었더라면 중공군의 개입이 없었을 것이며, 한국의 영토는 전쟁 전보다 넓어 졌을 것”이라면서 아쉬워했다.
이 교수는 “맥아더의 전기를 쓴 몇몇 사람들이 내린 공통된 결론은 이렇다. 맥아더의 가장 큰 업적은 인천 상륙작전이었다. 그러나 중공군 개입 정보를 무시하고 북진을 강행하고, 또 중국 본토 수복이란 비현실적 목적을 추구하다가 전쟁을 망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게 한국전쟁은 오랫동안 ‘잊혀진 전쟁’이었다”며 “만일에 맥아더가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은퇴했더라면 미군은 방어하기 좋은 평양과 원산까지 북진하는데 그쳤을 것이고, 그러면 중공군과의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요즘 이승만 대통령을 ‘우상화(偶像化)’하는데 열심인 몇몇 사람들은 부산 정치파동 때 이승만 대통령이 물러나고 장면이나 조병옥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북진 통일 시도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통일 의지가 강했던 이승만을 지켜 세운다”며 “그러나 이것은 허망한 주장이다. 북진 통일은 리지웨이 장군이 8군 사령관으로 부임한 후에는 이미 사라져 버린 이야기였다. 이승만의 북진 통일은 당초부터 현실성이 없는 허망한 꿈이었다. 아마도 유일한 가능성은 맥아더의 주장대로 미국이 만주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중공과의 전면전에 나서는 가능성일 것이나, 리지웨이가 워커의 후임으로 8군 사령관에 부임한 후 맥아더는 이미 작전 지휘권을 상실해 버렸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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