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李대통령 혹평 일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10 15:28: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통령과의 대화’ 국민들 기대 외면하고 좌절감만 느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0일 전날 5개 방송사에서 생중계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 “철저히 국민의 기대를 외면한 대화였다”고 혹평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의 해명과 주장만 있었던 대화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셨겠지만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씀은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며 “국민 모두는 지난 6개월 동안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실정했는지는 다 알기 때문에 그 반성의 토대 위에 어떻게 국정을 쇄신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지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하는데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팀에 대해 “국민이 경제팀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대통령의 시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통령의 (경제팀에 대한) 신임은 여전했고 그래서 국민들은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기조를 확실히 바꾸고 경제팀도 (경제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구두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편안히 주무시라고 말했지만, 결국 우리 국민들에게는 긴 한숨과 불면의 밤이 되었다”며 “대통령의 이런 일방통행식 정책 선전에 대해서 민주당은 동일한 조건의 반론권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정 혼란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문제인사 3인방’에 대해 인적 쇄신이 제기될 때만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수차례 지적한바 있다”며 “결국 애매모호한 일방통행식 강연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평가했다.

그는 또 “온 나라를 흔들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 방송장악 기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 질문도 없었다”며 “중요한 남북문제는 어떠한 질문도, 답변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저지른 졸속 쇠고기 협상도 뜻하지 않은 쇠고기 파동 정도로 정리해 치부해버렸고, 한미 정상회담과 쇠고기 협상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며 “채널 선택권까지 박탈당하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책임한 국정홍보 호러쇼가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고록현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