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회동, 대권행보 아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08 1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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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김선동 의원 “단순한 식사 자리… 최근 보도는 지나친 확대해석” “박근혜 전 대표와 초선 의원들과의 단순한 식사 자리를 언론에서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달 권영진·김성식·윤석용·김선동 의원 등 초선의원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각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라는 식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찬을 주도한 권영진(왼쪽 사진) 의원 측은 8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밥 한번 사주시죠’라고 요청해 마련된 자리일 뿐”이라며 “대권 행보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전에 한나라당을 이끄셨던 분으로 (권의원이)단순히 후배입장에서 선배에게 밥 한 번 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박 전대표 뿐 아니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나 선진한국당 이회창 총재에게도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의원의 요청에 대해 박 전 대표쪽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와 자리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한 참석자가 박 전 대표에게 “당의 훌륭한 자산”이라며 “당내 초선 의원들을 폭넓게(친이-친박 구별 말고) 접촉해 달라. 초선 의원들이 박 전 대표를 보고싶어 한다”고 요청했으나, 박 전 대표는 “인위적인 만남보다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닿으면 만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한 측근도 “박 전 대표는 본의 아니게 외연 확대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친이와 중립 의원들 역시 본의 아니게 줄서기로 비쳐지고 있다”며 “그날 자리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고, 언론의 보도는 확대해석 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최근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결성에 자극받은 측근 의원들이 친박계 모임을 결성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건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자리를 함께한 김선동(오른쪽 사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일정을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그 자리에 함께 참석했을 뿐”이라면서도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어 하는 당내 의원들이 많고, 그들을 두루 접촉하는 것은 박 전 대표에게 정치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선배 의원으로서 후배의원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당내 건강한 의견을 청취하는 이런 만남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근 김세연, 장제원, 현기환 의원 등 부산 출신의 중립 성향 의원들과도 만났으며, 이외에도 몇 차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친이계나 중립 성향의 의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친이계 또는 중립계 초선 의원들이 먼저 박 전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모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내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군 중 하나라는 점과 당내에서 가장 큰 조직과 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특히 친이계 또는 중립계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현실적 공간이 부족한 것도 주요 박 전 대표를 찾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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