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권행보 아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08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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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김선동 의원, “확대해석 말라”... '친이계·중립인사' 잇따른 회동 ""박근혜 전 대표와 초선 의원들과의 단순한 식사 자리를 언론에서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달 권영진·김성식·윤석용.김선동 의원 등 초선의원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각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 라는 식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찬을 주도한 권영진 의원 측은 8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밥 한번 사주시죠'라고 요청해 마련된 자리 일 뿐”이라며 ""대권 행보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전에 한나라당을 이끄셨던 분으로 (권의원이)단순히 후배입장에서 선배에게 밥 한 번 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박 전대표 뿐 아니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나 선진한국당 이회창 총재에게도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의원의 요청에 대해 박 전 대표쪽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와 자리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한 참석자가 박 전 대표에게 “당의 훌륭한 자산”이라며 “당내 초선 의원들을 폭넓게(친이-친박 구별 말고) 접촉해 달라. 초선 의원들이 박 전 대표를 보고 싶어 한다”고 요청했으나, 박 전 대표는 “인위적인 만남보다는 자연스럽게 기회가 닿으면 만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의 한 측근도 “박 전대표는 본의 아니게 외연 확대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초선의원들 역시 본의 아니게 줄서기 한 것으로 비쳐져 곤혹스럽다""며 ""그날 자리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고, 언론이 너무 앞서 갔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최근 친이계 모임 '함께 내일로'의 결성에 자극받은 측근 의원들이 친박계 모임을 결성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건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자리를 함께한 김선동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일정을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그 자리에 함께 참석했을 뿐”이라면서도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어 하는 당내 의원들이 많고, 그들을 두루 접촉 하는 것은 박전대표에게 정치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선배 의원으로서 후배의원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당내 건강한 의견을 청취하는 이런 만남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당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근 김세연, 장제원, 현기환 의원 등 부산 출신의 중립 성향 의원들과도 만났으며, 이외에도 몇 차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친이계나 중립 성향의 의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친이계 또는 중립계 초선 의원들이 먼저 박 전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모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내 차기 대권 주자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군 중 하나라는 점과 당내에서 가장 큰 조직과 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특히 친이계 또는 중립계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현실적 공간이 부족한 것도 주요 박 전 대표를 찾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나경원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경선 때 이명박, 박근혜계로 계파가 나눠졌는데 요즘 당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옮기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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