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KBS대책회의' 국정조사 불가피'"" "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24 15:1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청와대와 정부 핵심인사들이 이른바 'KBS 대책회동'을 가져 인사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야당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특히 민주당은 24일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KBS 후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김은구 전 KBS 이사 등과 만나 논란이 된 이른바 'KBS 대책회의'에 대해 ""이제 국정조사는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KBS 사태는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기에 변명하면 할수록 국민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새 사장 인선 대책을 논의한 게 아니라 KBS의 공영성 회복과 방만한 경영 해소책 등을 듣는 자리였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그런 자리에 5명의 압축 후보 중 한 사람이 왜 참석했어야 했는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사실상 후임사장을 면접하는 자리였다는 지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평소 정권의 방송 언론장악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던 최 방통위원장은 이제 스스로 방송통제위원장임을 국민들께 선포한 셈""이라며 ""측은지심이 든다. 무슨 변명이 그리 많은지 무슨 할 말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참으로 딱하기만 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최재성 대변인도 전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최시중 방통위원장, 정정길 비서실장, 이동관 청와대대변인, 유재천 KBS이사장, 김은구 KBS사우회장이 회동을 해서 논란이 뜨겁다""며 ""KBS사장을 인선하고 낙하산 인사를 투여하기 위한 구체적 행위로 사전 모의가 됐다면 응당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민주당은 반드시 국정조사를 추진해서 이명박 정권에 의한 KBS 장악음모를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근거들을 국회차원에서 확보할 것""이라며 ""KBS 뿐만이 아니고 YTN이나 기타 방송사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시 언론특보 출신들이 낙하산 투입된 것도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몇 달 동안 KBS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고 입맛에 맞는 사람을 KBS 사장으로 앉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난리법석을 떨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그저 편하게 생각하고 모였다고 어울리지 않는 변명을 하다니 참으로 치졸하다""며 ""이동관 대변인의 대변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 만큼 국민 보기에 부끄럽고, 민망하지 않느냐. 그만 물러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KBS 후임사장 청와대 개입' 논란에 대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정정길 실장과 저는 듣기만 했다'고 해명했다""며 ""차라리 해명하지 말고 침묵이나 지킬 것이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이런 해명을 하겠는가? 어쭙잖은 해명은 의혹만 더욱 키울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가장 먼저 경질되었어야 할 이 대변인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아직까지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이유는 사태를 은폐하고 왜곡하는데 천부적인 재질을 타고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BS사장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반드시 공정하고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KBS 이사회가 손발을 걷어붙여 공영방송 관제화의 한 길로 달려가고 있다""며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이 총동원돼 정연주 사장을 주저앉히더니 청와대와 방통위가 가세해서 방송장악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김은구 전 이사는 KBS 신임사장 후보군에 들어간 인물로 이날 모이신 지체 높은 분들은 김 전 이사에게 낙점 사실을 알리고, 전도를 축하해 주기 위해 호텔 식당에서 축배를 들었을 것""이라며 ""김은구씨가 오는 25일 KBS 신임사장으로 결정되는 것이 최종 확인되면 온 국민은 이명박 정부의 공영방송 사유화를 기념하기 위해 촛불을 들 것이고 방송장악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일관된 음모는 권력 연장의 단꿈이 아니라 권력 퇴진의 악몽을 꾸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을 비롯해 당시 KBS 후임 사장 물망에 올랐던 KBS 전직 간부들이 회동했다는 보도와 관련, ""외부에 알려지면 충분히 오해 받을 소지가 있는데 좀 편하게 생각했던게 불찰이었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나를 포함해서 정정길 실장, 최시중 위원장, 유재천 이사장이 KBS 전·현직 간부 및 원로 3명과 지난 17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모임은 무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게 아니라 KBS의 공영성 회복, 방만경영 해소라는 과제에 대해 방송계의 경험이 풍부하고 KBS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마련됐다""며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은 KBS 이사장을 지냈고, 최동호 전 KBS 부사장도 현재 KBS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잘 아는 분 아니냐. 김은구 전 KBS 이사도 KBS 직원들의 바라는 바, 처지,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