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검찰 수사는 이재오 정계복귀 위한 포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21 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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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먼저 법 지켜야… 공안정국 운운 부적절” 체포영장 청구 놓고 극한 대립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을 둘러싸고 창조한국당과 한나라당 간에 극한 대립을 빚고 있다.

문국현 대표는 21일 “정치검찰의 과잉수사는 한반도 대운하를 재추진하고 여권의 컨트롤타워인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 복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제로 어제 저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소식에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된 건설기업들의 주식이 폭등한 것은 이같은 현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여권 힘의 중추인 이재오 전 의원의 낙마로 균형추를 잃어버린 정부 여당이 지난 6개월 동안 국민과 야당에 밀려왔다는 인식이 최근 신공안통치의 배경”이라며 “당분간 국민지지를 잃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발상에서 국민 시선이 올림픽에 쏠려 있는 기간을 이용해 나와 창조한국당에 대한 음해와 탄압을 개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 “검찰은 당직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계좌추적, 이메일 검열 등을 통해 실상을 다 알고 있고, 나 자신도 검찰 요구에 의해 서면답변을 8차례나 제출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단 하나의 증거도 대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오판이나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입지를 강화할 목적으로 허구에 찬 피의사실을 공표해 언론 보도를 유도해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한정 허위학력기재 사건이 나와 창조한국당 죽이기로 악용되면서 정권과 정치검찰의 허구에 찬 음해성 주장만이 국민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검찰은 이한정에 대한 공소사실을 흘리면서 마치 내가 6억원을 받은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 만기 당사랑 채권발행은 중앙선관위 자문을 거친 것으로서 합법적이고 소비대차관계가 분명한 당사랑 채권으로서 지난 2월18일 중앙위원회 결의에 의해 총선 자금으로 사용키 위해 발행된 것”이라며 “그 중 6억원어치 당사랑 채권은 이한정이 지인을 통해 통상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6억원의 당채 매입 대금은 1년 만기 채권으로서 내년 3월에 다시 돌려줘야할 금액이고, 반환되지 않는 ‘특별당비’나 ‘공천헌금’으로 낼 생각이었다면 지인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내는 것이 이치에 합당한 일”이라며 “돌려받기를 원하는 채권이므로 자신이 지인들에게 구매하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이고, 우리 당이 반환지급 보증서를 추가로 발행한 명백한 채무”라며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검찰이 밝힌 3월2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이한정을 만나 비례대표 2번을 줄테니 도와달라’고 내가 말했다는 이한정의 진술은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당시에는 이한정과 10분도 함께 하지 못해서 기본적인 상면 인사치레도 제대로 못하고 자리를 떴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공천을 약속하거나 돈을 달라고 할 바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인용한 이한정의 허위진술 내용은 이미 우리 당 재정국장과의 대질신문에서 부인한 내용”이라며 “검찰이 그대로 녹화해놓고 있는 장면이어서 지금이라도 공개하면 이 사실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당에 심대한 해당 행위를 한 이한정에 대해 당이 당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자, 이에 (이한정이)당과 나에 대한 불만을 품고 나를 정치적으로 옭아매고자 하는 정치검찰에 일시적으로 협조했던 것을 검찰이 악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같은 날 “지도자부터 법을 지켜야한다”며 “법을 제대로 집행하기 위한 절차들이 진행되는 것이지, 공안 정국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차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국현 의원은 9번, 김재윤 의원은 3번 검찰 소환을 거부했다는 것 자체가 법을 우습게 만드는 상황이고, 검은 돈을 받아서 문제가 되는 것인데 자신들이 민주투사나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백주 대낮에 광화문에서 대통령 욕을 해도 안 잡아가는데 공안정국이라고 이름 붙이면 안 된다”며 “우리 나라의 법질서가 너무 흐트러져 있는데, 특히 권력을 가진 사회 지도층부터 법을 안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국회 동의안 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의 당론이 정해졌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회에서는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처리를 당론으로 정한 적이 없다”며 “우리 의원들이 알아서 양심껏, 소신껏 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기존의 탈여의도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 친여의도 기조로 관계개선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가 여러 가지로 소모적인 측면이 있으니 과정보다는 결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듯이 보였는데, 촛불시위를 겪으면서 국민에게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여의도 정치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해야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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