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민영화 강행땐 제2론스타 사태로 이어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20 18: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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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정부, 외국계 자본 ‘맥쿼리’와 연관 의혹… 치밀한 기획?
작년 공기업 14곳 경영평가 12위… 의도적으로 낮췄나
자치단체 비정규직 문제해결 초지일관자세로 임하겠다”



각 정당의 비례대표 1번과 2번은 그 정당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에 따라 <시민일보>는 비례대표 1번과 2번으로 18대 국회에 진입한 의원들을 만나 그들의 포부를 듣기로 했다. <편집자 주>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2번 홍희덕 의원은 20일 “인천공항 민영화는 이명박 정부, 맥쿼리 외국투기자본, 국내 관료집단이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인천국제공항 민영화를 강행할 경우 제2의 론스타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외국투기자본인 론스타가 약 7조원의 차익을 챙겨서 올해 내 한국을 뜰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인천국제공항도 제2의 론스타 사태로 이어질 위험성이 농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1일 발표된 1차 공기업 선진화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된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계획은 제2의 론스타 사태와 흡사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인천공항 민영화를 발표하면서 밝힌 ‘공항전문운영기업’의 유력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외국계 자본인 ‘맥쿼리’자본과 인천공항 민영화를 추진한 인물들 사이에 연관성이 제기돼 의혹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현재 맥쿼리 인프라 펀드는 주로 공항, 항만, 도로등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에 투자하고 있고, 여기 송경순 맥쿼리감독이사와 공기업선진화 추진위원회의 위원으로 있는 현오석 고려대 겸임교수가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인 것이 밝혀졌다”며 “그런데 송경순 맥쿼리 인프라 펀드 감독이사는 90년대 말 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머물 때 바로 송경순 이사의 집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경제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위해 보험그룹 AIG와 외자를 유치할 때 이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씨도 작년까지 맥쿼리 자산운용의 대표로 있었으며 현재 골드만 삭스가 맥쿼리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골드만삭스-맥쿼리 인프라 재간접 펀드’라는 사회간접자본 투자펀드를 운용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폭로했다.

홍희덕 의원은 특히 “인천공항민영화를 위해서 일부러 인천공항의 경영평가를 낮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인천국제공항은 2007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해당 공기업 14개 중 12위에 그쳤는데 이때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이 바로 현오석 공기업 선진화 추진위원회 위원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맥쿼리 인프라 펀드에 다른 감독이사로 있는 조대연 이사의 경우 현오석 교수와 경기고 65회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고 거듭 인물들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민영화는 사실상 맥쿼리 자본을 염두해두고 치밀하게 기획된 것 아니냐”며 “이는 수조원의 국부유출을 가져온 외환은행 론스타 인수사태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인천공항 민영화를 즉각 중단하고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향후 의정활동에 대해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특히 자치단체 등의 비정규직문제에 관심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이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이 문제에 초지일관으로 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논의와 관련, “민주노동당의 경우 중대선거구제 및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포함한 개헌이 당론이다. 그러나 지금은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본다”면서 “한나라당이 헌법을 어떻게 고치려고 하는지는 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헌법에는 특히 경제민주화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야 하나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정당들의 생각은 정반대”라며 “따라서 현시점에서의 개헌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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