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빈곤퇴치 위해 지원정책 마련 매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17 18: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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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명순 한나라당 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 가난한 사람 대표해 일할 터



“작지만 소중한 부스러기 같은 사랑의 나눔이 35년 동안 지속되어 아이들을 향한 식지 않는 사랑과 열정으로 달려왔고,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의원이 되어 이 땅의 모든 빈곤 아동들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국가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는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강명순(사진)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다짐’이다.

이는 30여년간 빈곤층 가정과 어린이들의 교육 및 권익향상에 힘써온 부스러기사랑 나눔회 대표이자 여성 목회자로서 국회의원이 된 강 의원이 결심한 의정계획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가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국회의원’이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빈곤퇴치를 위한 자신의 목표치를 더 효율적 장치를 갖게 된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물론 강 의원의 이같은 결정에 주위의 만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의 네거티브한 면 때문에 주변사람들은 제가 한나라당 들어가서 정치인이 되면 사람이 썩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에 들어와서 동료국회의원을 ‘빈곤퇴치운동’ 조력자로 끌어들이는데 적극 나섰고 동료의원들 역시 적극적인 마인드로 강 의원의 생각에 동참했다.

첫 번째 성과물은 지난 11일 첫 회의로 시동을 건 ‘빈곤퇴치연구포럼’으로 나타났다. 이 포럼은 여야를 초월한 국회의원들이 빈곤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녀의 뜻에 동참해 앞으로 포럼 활동을 통해 빈곤퇴치관련 정책이나 현장활동, 그리고 입법화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로 결성됐다.

강 의원은 “빈곤퇴치연구포럼에 40명의 국회의원들이 가입했는데, 한나라당이 90%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빈곤문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다”면서 “결식아동 식비, 1억9000만원 예산책정도 심재철 의원 주도로 이뤄졌으며, 아동복지 법안 발의에 사인한 의원도 50명이나 된다. 그래서 시작이 괜찮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말하는 ‘빈곤퇴치’의 정의는 가난한 이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고 강화시킬 수 있도록 이들이 스스로 가난과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우리나라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분배과정의 문제가 생겨 빈부격차가 발생했다”며 “특히 빈곤을 문자 ‘ㅂ’으로 형상화시켜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는데 시각적으로도 빈곤층의 막막한 느낌이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말하는 ‘ㅂ’은 ‘분’배, ‘불’평등, ‘밥’을 잘 못 먹음. 월세 ‘방’, ‘빚’, ‘병’, 자녀교육이 잘 안됨에 따른 ‘빈’곤의 악순환을 상징한다.

강 의원은 자신이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다”며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가난한 아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대표해서 그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의 권력에 대해 “우습다. 국회의원이 말하면 권력이라 생각해 말을 빨리 들어주고, 어려운 사람이 말하면 들은 척도 안한다. 그런 것이 현실이지만, 현실이 무섭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신 같은 사람을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한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변화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빈민여성과 빈민아동을 위해 일을 해온 강 의원은 “소외계층보다는 취약계층, 즉 철거민, 노숙자, 장애인, 빈곤층 등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최근 10여년 동안 빈곤아동청소년 문제에 중점을 뒀다. 여성이나 노인은 선거권이 있으나, 아동청소년에게는 선거권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외되고 박탈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돼서 좋은 점에 대해 “민생특별위원회 하면서 예전에는 보건복지부에 관련된 자료만 볼 수 있었는데 다른 부처들에서 빈곤아동이나 빈곤문제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볼 수 있다”며 “문제에 대해 찾아내고 자료를 요구하고 정책대안을 세우라고 요구할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을 잘 찾아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자유가 없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TV에서 많이 봤다’라는 식으로 다가온다. 예전 같으면 ‘부당하다’는 점을 얘기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얘기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얘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공인으로서 조심해야 한다. 기록이 되기 때문에 말과 행동이 자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자신이 자칫 한나라당의 이미지 개선용으로 이용당할수 도 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썩는 밀알이 돼서 한나라당 하면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 낼 각오로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당내 동료들의 마음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오히려 놀랐다”며 “나를 이곳에 보내신 주님의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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