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원칙대로 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13 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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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권영세-윤두환 의원, 자유로운 민주 경선 촉구 “자기가 혁신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만든 당헌당규를 어겨가며 독선적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자기 생색내는 도구로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권영세 의원)

“홍준표 원내대표의 독선적인 상임위원장 내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박진 의원)

“마땅히 지유로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윤두환 의원)

국회 18대 원구성과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선 박진-권영세-윤두환 의원은 13일 “당헌당규에 따라 자유로운 민주경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하며 각각 이 같이 밝혔다.

이들 세 명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홍준표 원내대표의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과 관련한 충격적인 발언에 깊은 유감의 뜻 밝힌다”고 포문을 연 후 “경선에 나와 떨어질 경우 해당상임위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악법을 만들어서 사실상 경선을 막으려는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며 정치적 횡포이자 치졸한 발상”이라며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협박하는 것은 원내대표로서의 권한을 벗어난 독선이며 비민주성의 극치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따라서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이들은 “상임위원장 후보는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의원총회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하면 된다”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원내대표단의 내정안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원내대표가 정당성과 민주성을 현저히 상실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상임위원장 후보경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의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영세 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헌상으로는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선출하고 의총을 거쳐 결정하는 건데 미리 내정자를 임의대로 정하고 각 의원실에 팩스로 넣었더라”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진 의원도 “홍 원내대표 측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 문제없이 통과됐다고 말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독선적인 상임위원장 내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바로잡아 경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환 의원 역시 “마땅히 경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 이들 의원들의 경선 요구에 대해 ""문제를 삼고 경선을 요구한다면 당은 경선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경선에서 떨어지면 해당 상임위에서 자동 배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당의 방침을 따라주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원내대표단이 의견을 듣고 취합한 결과 내정자 명단을 각 의원실에 보냈고, 이는 이미 최고위원회에서 전원이 동의를 한 내용이다. 이 안에 대해 반발하는 분들이 있는데 당규에 따라 경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 시기와 관련, ""경선을 요구하는 측이 있기 때문에 내일 공고를 하도록 하겠다""며 ""경선을 하게 되면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본회의 직전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보고를 하고 경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구성 협상 일정에 대해 ""오늘까지 국회법 개정안을 만들고 내일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해서 정부로 이송하고 정부 각료회의날인 19일 오전에 공포를 하고 오후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각 상임위를 가동시켜서 27일까지 국회에서 민생법안과 추경예산안을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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