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이같이 진단하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잘 한 일이 많은데 이를 다 무시하는 것은 유신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김 전 대통령은 보수진영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 분배에 치우쳤다며 ‘좌파’라고 규정한데 대해 “(국민의 정부 시절) 분배를 더 많이 못한 것이 국민에게 가장 미안하다. 빈부 양극화로 가는 것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을 부족한 점으로 지적한다”며 역설적인 표현으로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 망한 기업을 살려 놓았지 않았냐”며 “어째서 이것이 사회주의이고 반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상대방을 좌파라고 하는 것은 빨갱이라고 규정한 채 독재의 길을 걷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국민도 불행하고, 좌파라는 말을 들은 사람도 불행하고, 그 말을 한 사람도 불행한 것”이라며 “그런 말은 나라와 민족을 생각해 양심상 하면 안 된다”고 강력 비난했다.
한편 그는 쇠고기 협상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찬성파와 반대파를 양쪽에 앉혀놓고 TV토론을 시켰으면 이 대통령도 판단이 섰을 것이고 국민도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 것”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60년간 대통령 중심제에 익숙해졌다”며 대통령 중심제도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정·부통령제를 채택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한 사람이 보수적이면 다른 사람은 개혁적인 사람으로, 한 사람이 동쪽 출신이면 다른 사람은 서쪽에서 나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6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단어로 ‘칠전팔기’를 제시한 뒤 “국토가 분단됐지만 나라를 세웠고, 독재정치가 일어났지만 극복해 민주화를 시켰고, 파탄된 경제를 다시 일으켰고, 남북관계에 화해협력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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