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황당무계한 B·B·K(보은·보디가드·킬러) 인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07 18: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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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BBK 수사팀 검사 행정관 임명 ‘보은논란’ 도마위에 ‘강부자’, ‘고소영’인사로 물의를 빚은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는 수상한 인사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가 최근 청와대에 입성한 사실이 7일 확인된 것.

이에 대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최재경 특수1부장이 이끌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을 조사했던 장영섭(42·사시35회·연수원25기) 검사가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황당무계하다. 이명박 정권의 인사는 원칙이 없다고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규칙을 파괴한 럭비공 인사”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특히 BBK 관련자를 재외공관장에 임명한데 이어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한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그야말로 보은인사, 보디가드 역할을 할 만한 사람들을 발령하는 인사, 킬러본능이 있는 사람들을 발령하는 BBK 인사”라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런 황당한 인사가 계속되는 한 아무리 언론장악을 통해서 여론을 조작하려고 한다 하더라도 민심은 점점 더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의혹을 수사했던 검사가 최근 청와대에 입성한 사실이 오늘 확인됐다”며 “BBK 검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하다니…”라며 어이없어 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당시 최재경 특수1부장이 이끌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서 김경준 전 BBK 대표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에서 이명박 후보의 연루의혹을 조사했던 장영섭 검사가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돼 민정2비서관실에서 근무 중”이라며 “청와대는 BBK 담당여부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했지만 대선 당시 BBK 검찰수사가 야당으로부터 ‘면죄부 수사’라는 문제제기가 있었던 만큼 부적절한 인사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해외 공관장에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 문책한 인사를 다시 재기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정서는 전혀 고려치 않은 막무가내식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며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가뜩이나 진정성을 의심받는 새 정부가 의혹을 부풀릴 수밖에 없는 인사를 거듭 단행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국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은 허언에 불과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청와대는 물론이고 내각과 언론, 그리고 공기업 인사에 이르기까지 잡음이 그치질 않는 정부는 진정 ‘인사가 만사’임을 아직도 모른단 말인가? 청와대는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서 더 이상 인사가 논란과 의혹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현재 민정2비서관실에서 근무 중인 장 검사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서울지검 남부지청, 대구지검 김천지청, 광주지검 순천지청, 법무부 검찰2과를 거쳐 2005년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지검에서 근무해왔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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