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네탓타령’ 여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07 15: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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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거리 정치인 전락… 불참해도 원구성 강행”
野 “민간독재 독주 계속… 與, 靑 눈치보기만 급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7일 장외에서 서로 상대 당을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민생은 외면하고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했다며 원색적인 표현을 통해 강도 높게 비난하고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원구성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민주당은 장관 임명 강행 등 여권이 민간독재에 의한 독주가 계속되고 있고 한나라당도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며 팽팽히 맞섰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의 장관 임명 강행을 규탄하며 원구성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이제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은) 소리가 나는 곳이면 모두 가서 기웃거리는 거리의 정치를 하면서 국회는 폐쇄하고, 국민이 바라는 국회 정상화는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의도적으로 야당에 대한 쓴소리를 삼갔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기다렸다. 이제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이어갔다.

또 그는 “다수의 횡포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소수의 횡포라는 말은 2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별로 듣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정부가 법과 제도에 따라 장관 세 사람을 임명한 것을 가지고 마치 불법이나 저지른 것처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얘기하는데 ‘적반하장’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선전포고를 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마비된 양심에 대한 선전포고일 것”이라며 “하루 빨리 국회에 들어와 말로만 민생을 찾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민생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같은 날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문제와 관련, “언론장악음모를 저지하는 문제는 민주주의를 20년 후퇴시키느냐 아니면 앞으로 전진하느냐 하는 정말 중요한 갈림길에서 절대 투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주저하거나 두려움을 갖지 않고 소신껏 과감하게 투쟁해 나가야 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확신을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심사숙고해서 우리가 나설 때 나서고 우리의 행동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내일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의 해임요구를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분명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정이 될 것이고 KBS 이사회의 큰 수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시민들과 언론인들, 민주정당이 애써 확보하고 쟁취한 언론의 자유가 하루 아침에 20년 뒤로 후퇴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절대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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