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여·야가 인사청문회와 원구성에 합의했는데도 이를 걷어차버렸던 청와대가 국민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을 했다”며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주주의를 10년 전, 20년 전으로 되돌리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입법부 경시 태도를 버리고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원구성 협상은 물론 감사원장 청문회도 못 한다”고 단언했다.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공전의 진원지로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3개부처 신임장관을 일방적으로 임명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대결정치와 입법부 모독은 거의 중증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을 검증받지 않은 신임장관들은 제2의 정운천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방패막이로 전락할 것”이라며 “인사파행과 국정실패를 예고하는 독불장군식 임명장 남발”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번에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 임명을 강행하게 만든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 원구성 협상을 파행으로 이끈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에 있다”며 “법에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는 절차와 시한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진정 몰랐느냐. 얼마든지 상임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국회 파행에 따른 두 교섭단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심기일전하여 국회정상화를 위해 소수당과도 상호 협력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표자가 모인 국회는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의 뜻은 소수정당이라도 존중되어야하기 때문이고 아울러 국회는 오늘 임명된 장관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후보검증절차가 사후에라도 간접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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