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살포’ 김귀환 서울시의장 불신임 싸고 한나라 이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05 20: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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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탈당으로 黨대표성 상실… 사퇴시켜야”
시의원들“사법부 판결 후에 거론해도 늦지 않아”



최근 ‘뇌물사건’ 여파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귀환 서울시의장의 사퇴 거취와 관련, 한나라당 중앙당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모 의원은 5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의회 규정에 의하면 상임위원장단은 몰라도 의장단은 물의를 빚으면 불신임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김귀환 의장은 다수당인 한나라당 의총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만큼 탈당으로 한나라당 대표성을 상실한 것이므로 불신임안으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중앙당도 김귀환 의장 ‘뇌물스캔들’이 한시라도 빨리 매듭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지만 정작 당사자는 탈당을 하고 의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상당수는 ‘김귀환 의장 사퇴 권고’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모 시의원은 “지금 불신임안을 거론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나서 사법부의 판결이 나온 이후에 해도 거론해도 늦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비록 김 의장이 탈당은 했지만 한나라당 당적 보유 여부나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에 의해 선출된 지위보다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대표성이 더 중요하다”며 “한나라당 의장이 아니라 서울시의회 의장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모 시의원은 “일반적으로 ‘뇌물사건’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는 게 마땅하지만, 초상집 가서 빚내놓으라고 하는 식으로 상식을 넘어선 인심을 보이는 것은 인간적으로 너무하다는 생각”이라고 의장 사퇴론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뇌물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해당 시의원들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키로 했지만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야당이 주민소환 대상으로 꼽은 이들은 김귀환 서울시의장과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의원 30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주민소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의원들의 선거구에서 20% 이상의 유권자로부터 주민소환투표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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