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野상대 호랑이되면 정국 순탄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04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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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협상서 야당에 많은 양보했다’ 지적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야당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야당을 상대로 호랑이가 되면 정국이 순탄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양보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여야 협상이라는 것은 여당이 양보하는 과정”이라며 “양보를 어느 정도 하느냐가 협상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과 총선에서도 이겨 집권 여당이 됐는데 야당과 협상하면서 야당을 이기려고 윽박지르고 야당 것을 뺏으려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집안 호랑이가 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합리적인 야당의 주장은 수용하지만 떼를 쓰거나 억지 쓰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명박 정부는 야당에게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넘겨준 이유에 대해 “법사위는 98년 후반기 이후 한나라당이 10년간 차지하고 있었던 상임위”라며 “10년간 야당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우리가 여당이 됐다고 해서 야당에게 안 주는 것은 공평치 못한 처사”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원 구성 문제는 국회 사항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조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장관 인사청문회 문제는 청와대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 구성 협상 당일(7월31일) 야당이 인사청문특위를 연계해 나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7월11일께 장관 인사청문회안이 국회로 들어왔을 때 내가 야당에 지금 원 구성을 하기는 어려우니 인사청문특위를 만들어 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튿날 바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7월30일 야당이 느닷없이 특위 구성을 제안하기에 원내대변인이 ‘이는 법에도 맞지 않고 마지막 날 와서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은 국정공백 장기화 의도밖에 안 된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김윤옥 여사의 사촌 김옥희씨의 ‘비리 사건’과 관련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런 비리를 숨길 수 있다고 보느냐”며 “다만 야당 측이 청와대 민정에서 대검에 자료까지 넘긴 사안을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박정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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