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중진연석회의 ‘일단 순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30 18: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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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상득 “잘됐으면 좋겠다” 이구동성… 시종일관 화기애애 한나라당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들의 모임인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상견례를 겸한 정치 현안을 논의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 일단 ‘순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먼저 박희태 대표는 “참 좋은 날이다. 화합의 기운이 이 방에 가득 찼다”며 “이제 우리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정치, 국민이 감동하는 정치를 함께 해보자”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손에 손을 잡고 역사적 책무를 수행하는데 전심전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한 말씀 하시라”고 권했고, 박 전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며 “연석회의가 당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것 같아 기쁘다”며 “국민이 원하는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윤성 의원은 “혹자들은 연석회의를 계파간의 갈등이나 싸움의 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일각에서는) 최고위의 권위와 의결 기능을 무력화시킨다는 의견도 있다”며 “그러나 연석회의는 현장의 경험과 경륜, 정치 상황에 대한 판단 등을 회의에 전하면서 소통의 콘텐츠를 마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진들은 정치 경제 사회 외교·안보 등 각 분야의 정책 제안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상득 전 부의장은 “최근 건설업계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의존하는 건설업계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금융 부실로 번질 우려가 있으니 이 부분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박종근 의원이 ‘동의’를 표했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김영선 의원은 “당이 재해, 에너지, 지방선거 제도 문제와 관련해 장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황우여 의원은 “최근 대테러, FTA 등 외교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임에도 우리나라의 외교역량이 떨어지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사안을 보고하면서 “8월부터 공기업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며 “공기업 개혁은 절대 늦출 수도 없고 늦춰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정부쪽에 전달했다. 당장 중요하고 해야 할 부분부터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또 “많은 국민들의 오해가 있는 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 이 분야는 민영화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는 당내 친이-친박 간 계파 갈등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대표격 의원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여, 당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회의에는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송광호, 박재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박근혜 전 대표, 이윤성, 정의화, 김영선, 박종근, 이해봉, 남경필, 황우여, 김무성 등 친박 복당파를 포함한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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