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평택미군기지확장터 강제 집행을 벌여 11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께 대추초등학교 확보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공병대는 헬기를 이용해 황새울과 도두리 들판에서 펼친 철조망 설치 공사도 이날 밤 9시께 모두 끝마쳤다.
국방부는 이날 공병 및 특공부대 3000여명, 용역 700명을 비롯, 경찰 1만5000여명을 대추초등학교와 농지에 투입, 강제집행에 항의하며 저항하던 농민·노동자·대학생들에게 유혈진압을 벌여 현장에서 500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의 초강경 진압소식을 전해들은 학생·노동자·시민사회단체 2000여명은 이날 밤 전국에서 대추리에 몰려들었고 국방부의 강경진압에 항의하는 촛불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저녁 7시부터 개최하려던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마을회관에서 모여있던 남녀·대학생·노동자들이 이곳을 빠져 나가려 하자 대추리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길거리 검거를 벌여 심지어는 대추리에 살고 있는 학생들까지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연행해 주민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밤 9시께 외부에서 온 대학생·노동자들이 마을 민가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며 무작위로 민가에 침입, 젊은 사람들을 연행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또 귀가하기 위해 대추리에서 도두리쪽으로 걸어가던 대학생·노동자들을 마을회관 앞에서 군인들이 길을 막고 막고 나서자 학생들이 “우리는 돌아가는 길이다. 비켜달라”고 요구했는데도 비켜주지 않고 길을 막고 시비를 벌였고 군인들은 이에 항의하던 노동자·학생들의 팔과 목을 비틀어 제압한뒤 플라스틱 끈으로 손발을 결박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민주노총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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