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예금 찾기 ‘배보다 배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03 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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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측, 인터넷송금 거부… 직접와서 찾아가라 고객들 교통비만 2500원 정도 들어 아예 포기

최근들어 인터넷으로 휴면계좌를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됐으나, 관련 기관 등의 준비 소홀로 휴면 예금이나 보험금을 찾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예금이 소액인 경우는 본인 여부를 확인만 한뒤 계좌로 송금해 줘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인천지역 김 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터넷으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휴면 보험금 2건과 휴면 예금 4건을 확인한 김씨등 고객들은 “보험사들과 달리 은행에서는 고객이 직접 은행 창구에 나와서 휴면 예금을 해지해야만 잔액을 돌려줄 수 있다” 며 “인터넷 송금을 거부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 모씨는 3000원 정도의 휴면 예금을 찾기 위해서는 2500원의 교통비와 1시간30분이라는 시간을 들여야 해 결국 휴면 예금 찾는 것을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김 모씨와 같이 휴면 예금을 갖고 있는 상당수 금융권 고객들은 이처럼 불편을 겪고 있는 상당수 휴면 예금 계좌가 김씨의 경우처럼 소액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계좌를 확인하고도 찾기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휴면예금 소액에 대해서는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계좌로 송금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이 모씨는 “1만원 이하의 소액은 아예 찾지 않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잊고 사는 일이 종종 있다”고 말한 뒤 “오히려 시간과 소액이라는 점 때문에 찾기가 때로는 눈치 보일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 예금은 보험이나 증권 등과 달리 금융실명제법을 엄격히 적용받고 있어 창구에서 직접 확인을 거치지 않고 휴면 예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상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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