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높은 단순직 모집은 대부분 다단계업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대학생과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구직자를 울리는 채용 공고도 늘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기 원하는 구직자의 심리를 노린 것이다.
채용 관련 업체들이 대표적인 사기성 구인공고로 꼽는 것이 월 3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골프장 캐디 모집 광고다. 일부 업체들의 광고에 제시된 급여는 보통 18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높은 임금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도 따른다. 캐디 교육을 빌미로 20만원에 가까운 수강료를 선불로 요구하거나 교육 후 일을 시작해도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급여는 단 한푼도 없다는 식의 불평등 계약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사이트 알바몬 관계자는 “사고 위험도 높으므로 상해보험 가입 여부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며 “캐디 외에도 미용이나 웹 디자인 공고 중에도 교육 및 학원 수강료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개인 신용정보를 노리는 사기 취업 공고도 많다. 하루 3시간 근무로 월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클릭해보면 상당수가 신분증은 물론, 통장을 함께 제출하라고 하는 것이다.
통장이나 신분증 등은 채용 확정 후 급여 지급을 위해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바몬 관계자는 “아무리 높은 임금을 제시하더라도 입사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부터 통장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 신용정보 유출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용 담당자가 지나치게 친절한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단순 사무직을 뽑는다면서 급여는 이상할 정도로 높고 누구나 대 환영이다는 식의 공고가 그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다단계 업체의 사람 끌어모으기라는 것.
이들 업체들은 직무 특성과 급여 및 복리후생 조건을 물을 경우 중언부언하는 경우도 많다. 또 기본급여는 무시하고 성과급만 강조하며 월 몇 백만원 식의 공고도 있다.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시간제한 없이 하루 10만원 이상 수입을 강조할 경우 노래방 도우미 등 불법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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