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이르면 내달 소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5-02 2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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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배정 조사 검토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사건의 핵심관계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이르면 다음달 소환해 그룹 차원에서 CB 발행과 실권, 배정이 이뤄졌는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일 “현재 실무진을 상대로 진행 중인 에버랜드 수사가 점점 더 윗선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5.31 지방선거 이후 이르면 다음달 초 피고발인 중 한명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이후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이건희 회장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씨는 CB발행이 이뤄질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최근 검찰에 소환 조사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현씨는 오는 지방 선거에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

검찰 관계자는 “현씨가 선거 이후로 소환을 연기해줬으면 하는 의사표시를 간접적으로 해왔다”며 “우리도 선거에 영향 미칠 생각없어, 선거 전에 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건희 회장을 부른다면 현씨보다 뒤에 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회장을 조사할 경우 비공개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허태학 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사장 외에 추가로 관련자들을 기소할지에 대해 검찰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직접증거가 없어도 간접 증거로도 기소할수 있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사법처리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현재 간접 정황 증거는 많이 늘어났다. 필요하면 법원(허태학 박노빈씨 항소심 재판)에 제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사가 이 회장 등을 상대로 삼성그룹 차원에서 저가 CB발행과 계열사들의 실권,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남매에 대한 실권주 배정이 이뤄졌는지 조사한 뒤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일부에서 삼성그룹CB 사건과 현대차그룹 비리 사건의 유사성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삼성과 현대차 사건은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수사의 결말을 예단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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