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확장반대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주민들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는 기만적 대화놀음과 폭력적 최후통첩을 거두고 지금이라도 당장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정성 있게 대화의 자리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범대위의 이같은 요구는 지난 1일 제2차 양측 실무자 회의에서 영농행위 중단, 철조망 설치 협조 등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 하루만인 이날 오전중 답변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추진단장 박경서 소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오늘 중으로 기지 이전 반대측의 긍정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7일 이전에 행정대집행 및 철조망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오는 7일을 전후해 재차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범대위은 이날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1차 회의에서 ▲미군기지확장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 ▲대화 진행 중에는 대추분교 및 농지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 중지 ▲지속적인 대화 추진 등 총 3개항을 합의해 놓고서는 다음날 1일 제2차 회의에서는 실무회의 대표자급 자격문제를 거론하며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과 범대위 문정현 신부가 참석하라고 요구하면서 1차 실무회담에서 작성한 공동합의문을 뒤엎는 등 성의있는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부는 최근 대추리에 군부대 투입계획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나빠지자 이를 무마하고 호도하기 위해 겉으로는 대화를 하는 척 하면서 속으론 기만전술을 부리는 거짓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범대위는 “1일 제2차 회의에서 미군재배치와 관련된 변화되는 상황을 반영,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것, 국방부-시민-농민 등으로 구성된 ‘제3의 협의체’를 구성, 오는 8일 오후 2시에 제3차 실무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제2차 회의에서 주민보상문제 협의, 공사준비활동(측량·지질·문화재시굴 등)보장, 영농금지 및 철조망 설치 협조에 대한 요구사항을 2일 오전중으로 답변해 달라는 요구는 사실상 주민들에게 백기를 들라는 요구”라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국방부가 지금이라도 최후통첩을 거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그럼에도 국방부가 대추분교와 농지침탈을 강행한다면 결사항전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모두 국방부에 있으며 미군기지확장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방부는 1일 평택시청에서 가진 제2차 실무회의에서 범대위 측에 ▲주민보상 문제 협의 ▲대화중에도 지질·측량·문화재시굴·철조망 설치 등 공사준비활동 보장 ▲영농행위 중지 등 3개항을 요구했으며 이같은 요구의 수용여부를 2일 오전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만약 오늘 중 답변이 없을 경우 거부의사로 간주한다며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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