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만성질환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03 18:06: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약 처방기간 연장해야 고혈압이나 관절염, 소화불량등 고질병으로 오래 전부터 약을 복용하고 있는 농촌지역 만성질환자들이 약이 필요할 때마다 똑같은 약을 구하려고 다시 도시지역 병원까지 일부러 나와 처방전을 발급받는 불편을 반복하고 있어 처방기간 연장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의정부, 동두천, 양주시 등 경기북부농촌지역 만성질환자들에 따르면 의약분업 실시이후 병원의 처방전을 통해 약을 구입하고 있지만 처방기간이 짧아 약이 떨어질 때마다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들어갈 뿐 만 아니라 병원비와 약값까지 경제적으로도 이중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고혈압이나, 관절염, 소화불량 등으로 오래 전부터 약을 복용해온 농촌 만성질환자들로써 약이 떨어지면 똑같은 약을 구하려고 병원의사의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을 구해도 대부분 15∼20일분의 약 밖에 구입할 수가 없어 처방기간의 연장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은 농협 경기북부지역에서 지난해 관내 회원 농협 산하 조합원 농민을 대상으로 종합검진을 실시한 결과 95%이상이 ‘질병유소견자’이고 이중 상당수가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심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농촌지역 만성질환자들은 한번의 처방전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기간을 늘려 환자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평생을 농사일만 해 왔다는 농민 이모(67·양주군 남면)씨는 “관절염으로 6년째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의약분업 실시 이후 매번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약이 떨어질 때마다 특별한 검사나 진료없이 몇 마디 상담만으로 병원처방전을 발급받아 약을 구입하고 있어 시간낭비와 병원비, 약값까지 이중 삼중 부담을 안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다는 의약분업이 오히려 불편을 주어서야 되겠느냐”고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아무리 만성질환자라 할지라도 증상과 질환에 따라 복용하는 약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약물의 오·남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일정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