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농가수확포기 잇달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16 18: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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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구하기 ‘하늘에 별따기’ 추곡수매가 시작되는 등 농촌 들녘이 수확기에 접어들었지만 경기북부지역 일손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잦은 태풍과 계속된 비로 농경기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콤바인을 이용한 벼베기 작업도 힘들어 그 어느때 보다 농촌일손 품귀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6일 경기도 제2청과 양주군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그나마 일손을 조금씩 돕던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과 공무원들의 발길도 뚝 끊어져 경기북부 지역 곳곳에서 수확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 농작물이 썩어가고 들짐승들의 먹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양주군 남면에서 3000여평의 논농사를 짓는 이모씨(55)는 “잦은 비로 인해 벼가 침수되고 쓰러졌으나 일손 부족으로 일으켜 세우지도 못한 채 논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예년에는 콤바인 등을 이용해 수확작업을 벌일 수 있어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반해 올해는 비바람 등으로 쓰러진 농경지가 많아 일손 구하기가 힘들어 하루 일당에 웃돈을 줘도 구할 수 없다”며 푸념했다.

농민 김모씨(68.양주군 백석면)도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올해는 농작물을 수확하기가 어려워 밭떼기 채로 상인에게 넘겼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양주군 농민회 한 관계자는 “농가마다 일손 부족과 비싼 임금, 흉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원봉사만으로는 한계여서 노동력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일손돕기 창구를 개설하는 등 농촌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주=윤한모·여민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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