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故함태호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창업자 경영 철학 계승 · 발전시켜야”

여영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14 1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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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열린 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서거 10 주기 추모식에서 함영준 회장(앞줄 왼쪽), 황성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창업자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나눔을 실천했던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함 명예회장 추모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추모식은 창업자의 생애를 돌아보고 품질제일주의와 식생활 향상에 대한 사명감, 사회공헌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豊林)’의 뜻을 이어 식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모식이 열린 함태호홀은 오뚜기가 올해 안양공장에 개관한 공간이다. 이곳은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을 비롯해 오뚜기와 국내 식문화의 역사를 담았다.

 

생전 함 명예회장이 강조한 경영 원칙은 가족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품질을 지키는 것이었다. 식품의 질을 높여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식품보국(食品輔國)’도 주요 신념이었다. 오뚜기는 전국 공장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월례조회와 주요 행사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전통에 이런 정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 활동은 심장병 어린이 후원과 장학·학술지원으로 이어졌다. 함 명예회장은 1992년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시작했다. 매월 5명을 지원하며 출발한 후원 사업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오뚜기 집계에 따르면 2026년 8월까지 지원받은 어린이는 총 6783명이다. 1996년에는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함 명예회장은 6·25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식품원료 제조업체에서 경영 경험을 쌓고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세웠다. 같은 해 ‘오뚜기 카레’를 출시한 뒤 스프와 케챂, 마요네스, 식초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으며, 이후 ‘오뚜기 3분 카레’ 등 즉석식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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