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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당시 ‘지민비조’를 외치며 사실상 한 몸임을 강조하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파열음이 심상치 않다.
실제로 혁신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각종 정책과 현안에 대해 혁신당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앞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법리가 뒤집히지 않는 한, 이 대통령 임기 후 재개될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단언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배은망덕하다"(박선원 최고위원), “봉창 두드린다”(박지원 의원)라는 등 조 원장을 향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에 조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정으로 객관적 상황과 대처 방안을 제시하니, 거두절미하고 '배은망덕' 또는 '봉창 두드린다'고 공격한다"라며 "은혜를 제대로 갚기 위해 경고 신호로 대문을 크게 두드렸더니, 시끄럽다며 오물을 투척한다"라고 발끈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혁신당은 정부·여당과 차별화된 메시지를 폭포수처럼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 사안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다. 청와대는 파병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라는 입장을 냈다. 사실상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자 조 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제5조 제1항 '대한민국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는 문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도 "도대체 왜 불법적인 침략 전쟁에 대한민국이 파병을 검토해야 하느냐"며 정부에 날을 세웠다.
또 조 원장은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상위 1%의 이익을 지켰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혁신당은 지난 3일엔 국회 본회의에선 민주당 의원이 발의해 상정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기업 등의 무분별한 시장 침탈과 시정명령의 실효성" 등을 이유로 들며 당론으로 반대하기도 했다.
창당 이후 줄곧 우군 역할을 해왔던 혁신당이 이처럼 정부·여당을 비판하면서 메시지 차별화를 시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집권 초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60%대를 상회 하던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최근 4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낙폭을 키운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마디로 국민에게 버림받아 인기가 떨어진 정부·여당의 행보에 혁신당이 편승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당 밖 우군이 이처럼 등을 돌리지만 이 대통령 지지율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내에서도 등을 돌리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이 되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너도나도 앞다퉈 ‘친명’이란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어 던지게 될 것이란 말이다.
특히 전당대회 이후 숨죽이고 있는 친청계가 노골적으로 ‘반명’의 깃발을 들고 나설 수도 있다. 그러면 이미 조기 레임덕에 접어든 이재명 대통령은 사실상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으려면 국정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기대난망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행한 개각부터가 엉망이다.
비례대표 겸직을 선언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자와 ‘신약 로비’ 의혹이 불거진 김승원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간신철’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하루를 버틸 때마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하루에 1%씩 ‘뚝뚝’ 떨어질 것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이 대통령에게 있어서 최악의 사태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지지율이 더 폭락하면 그동안 정권의 눈치를 살피며 재판을 중단했던 사법부가 용기를 얻어 재판재개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점이 그에게는 가장 무서운 일일 것이다. 그 공포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인사를 잘못한 탓이니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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