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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치닫는 모양새다.
정청래 후보가 당 윤리감찰단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를 연일 압박하는 걸 보면 심상치 않다.
실제로 정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되면 김민석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 지시하겠다"라고 적었다.
정 후보는 전날에도 신천지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 방침을 밝혔지만 김 후보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날은 ‘김민석’이라는 실명을 직접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지역 순회 경선에서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정 후보가 남은 호남·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발언이겠으나 ‘직권 감찰 지시’는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
그 대상이 김민석 한 사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주변 인사들까지 영향을 미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누가 당 대표가 되는 화합은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패배한 진영은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몰살당할 게 뻔한데 굳이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이미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에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을 경험한 바 있다.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청래 대표가 이처럼 강하게 나가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조기 레임덕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18세 이상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4%p 내린 45.9%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0%p 오른 50.5%로,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4.6%p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에서 앞선 것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반면 장동혁 체제의 제1야당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집권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되레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가 에너지 경제신문 의뢰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45.1%, 국민의힘이 37.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무려 3.8%p 올랐고, 국민의힘은 2.9%p 내렸다. 양당 격차는 전주 0.7%p에서 7.4%p로 크게 확대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는데도 집권당 지지율은 오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집권당 대표는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사실상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권력이 미래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셈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대통령은 내심 연임을 꿈꾸고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언젠가는 중단된 5개의 재판이 모두 재개될 것이고, 그러면 죗값을 혹독하게 치러야 할 것이다. 그 시기를 집권당 대표가 앞당길지도 모른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 분당 되더라도 그 당은 대통령을 보호할 힘이 없다.
(본문에 인용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3.8%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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