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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그러나 이게 추락의 끝은 아니다.
날개가 있는 새는 추락하다가도 날갯짓을 하면서 다시 비상할 수 있지만, 날개가 없으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추락을 멈출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꼭 그런 모양새다. 문제는 혼자만 추락하지 않고 집권당과 함께 추락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8%p 내린 40.2%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 또 취임 후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56.9%로 전주보다 2.8%p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무려 16.7%에 달한다.
집권 여당의 지지율도 덩달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20~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무려 6.0%p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4.5%p 상승한 37.6%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내인 4.3%p로 크게 좁혀졌다.
민주당의 낙폭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전남·광주·전북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무려 21.2%p 떨어졌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16.5%p 하락했고, 대구·경북에서는 14.1%p, 서울에서는 3.6%p 내렸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날갯짓하며 비상할 수 있을까?
기대난망이다.
왜냐하면, 지지율을 끌어내린 요인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대통령 혼자만 그걸 모르고 계속해서 헛다리를 짚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요인에 대해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라며 "조희대 대법원장 서면 제청과 개헌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며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 이탈이 확대됐다"라고 분석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무능한 정부는 미래세대의 자산인 용산공원을 훼손하지 않고선 주택을 공급할 능력이 안 된다. 서울시민이 등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여권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압박하는 것은 재판을 받아야 할 대통령을 위한 행위지만 국민 그런 여권을 곱게 볼 리 만무하다. 그런데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대통령이 피고인 신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러면 민주당은 어떤가.
리얼미터는 “전당대회 종료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소멸한 가운데, 김민석 지도부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 노출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시 동의한다. 이걸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태다.
김 대표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친명’ 지도부가 출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 대표와 함께 새로 출범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친청’계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최고위원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최민희 의원은 대놓고 김 대표 당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당대회는 끝났지만, 여전히 ‘명청대전’은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만큼이나 민주당 지지율 하락 폭도 가파르게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거듭 말하지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본문에 인용된 대통령 국정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은 3.2%이다. 정당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9%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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