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할머니, 인천시 부평구청에 쌀·30만원 전달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6-16 15: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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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고파"··· 재난지원금으로 30년 前 도움 보답
"구청 직원 도움에 쓰러진 남편 입원··· 건강히 퇴원"
[인천=문찬식 기자] 30여년 전 인천 부평구청에서 받은 고마움을 반평생 간직하던 주민이 재난지원금으로 구에 쌀과 현금을 기탁했다.

16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용인시에 거주하는 오정희씨(79)가 딸과 함께 부평구를 찾아 쌀 10kg 10포와 현금 3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현재 47세인 자신의 큰 딸이 중학생이었던 시절 남편이 갑자기 쓰러지는 시련을 맞았고, 당시 부평역 뒤쪽(부평2동 근처)에 살던 오씨는 자포자기한 심정 끝에 용기를 내 구청을 찾아 직원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오씨는 이튿날 증명서를 한 장 받아 바로 남편을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었고, 치료를 마친 남편은 건강하게 퇴원했다.

그는 부평을 떠나 용인에 자리를 잡았고, 먹고 살기 바쁜 나머지 고마운 마음을 가슴 속에만 간직해 두고 있었다.

오정희 할머니는 “구청의 고마움이 평생 가슴에 남았다”며 “죽기 전에 은혜를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들도 다 키운 마당에 재난지원금을 받아 비로소 은혜를 갚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락처와 사진을 남겨 달라는 직원의 요청을 사양한 채 이름 석 자만 남기고 딸과 함께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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