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옛 군사마을' 용산기지 둔지산의 잊혀진 역사 재조명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8-26 16: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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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학술세미나··· 역사성 보존방안등 논의
조선임금이 직접 제사 지내던 옛 남단 부지 고증도
▲ 용산문화원 '사라진 둔지산의 역사를 찾아서'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용산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주한미군 용산기지에 위치한 둔지산(屯之山)의 잊힌 역사를 되새긴다.


구는 27일 오후 2시 용산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사라진 둔지산의 역사를 찾아서-남단(南壇)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중심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용산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한일사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내빈소개, 인사말, 주제발표, 종합토론, 폐회 순으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사회(좌장)를 맡으며, 주제발표는 문상명 성신여자대학교 연구교수 '둔지산의 유래와 공간적 특성', 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서울의 단묘와 남단의 상징성', 김태우 신한대학교 교수 및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 '둔지산의 장소성 소멸 과정과 복원에 대한 시론' 순이다.

문상명 연구교수는 '군사마을'로써 둔지방(屯之坊·조선 영조 때 도성 밖에 설치한 한성부 남부 11방 중의 하나로 지금의 용산구 이태원·서빙고·후암·동자동 일대) 형성 과정과 현 용산기지의 장소성을 소개한다.

이욱 연구원은 남단 혹은 풍운뢰우단(風雲雷雨壇)의 성격을 살펴보기로 했다.

남단은 조선시대 종묘, 사직단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국가 제례시설로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환구단’의 전신으로 임금이 직접 기우제, 기곡제(풍년을 기원하는 의례) 등을 지냈다.

이와 함께 김태우 교수와 김천수 실장은 남단 위치를 재검토한다. 각종 문헌 기록과 고지도 등을 확인, 현 용산기지 내에 있는 남단터 추정지 외에도 삼광초등학교, 용산중학교 부지를 다각도로 고증한다.

주제발표와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배우리 전 한국땅이름학회장, 양효성 향토사학가,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박종인 조선일보 선임기자, 김규원 한겨레21 선임기자가 함께한다.

둔지산의 지맥과 지명 고찰, 용산기지 역사성 보존 방안 등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발열 체크·참석자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참석인원을 예정인원 20명으로 최소화시켰다.

성장현 구청장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은 온전한 역사 이해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남단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용산공원 내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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