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대, 한국인 위안부 영상 첫 공개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7-05 1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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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추적
美 국립문서기록관리청서 발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1944년 9월 일본군이 점령한 송산에 포로로 잡혀 있던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를 촬영한 18초짜리 흑백 영상이 발굴, 5일 공개됐다.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증언,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영상 속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를 포함해 7명의 여성 모습이 담겨 있다.

미ㆍ중연합군 산하 제8군사령부 참모장교 신카이(Shin Kai) 대위(중국군 장교)로 추정되는 남성은 한명의 위안부 여성과만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하거나 두려운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2년여간 끈질긴 발굴 조사 끝에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ㆍ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2관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한국인 위안부 영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시와 서울대 ㅇ연구팀은 이 영상의 존재에 대한 단서를 찾은 후 2년 전부터 기발굴된 문서와 사진 등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필름 릴(reel) 가운데 수백통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발굴 조사는 국내ㆍ외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를 수집하고 기록물로 관리해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서울시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이로써 시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2016년 말 위안부 피해자 10인의 증언과 미국ㆍ태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를 망라해 교차 분석한 사례집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영상물 자료까지 새롭게 발굴함에 따라 당시 일본군 위안부가 처했던 상황과 실태를 보다 명확하게 증명해내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와 서울대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굴한 문서, 증언, 사진, 영상 자료를 통해 ‘위안부’ 관련 연구와 외교적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시민참여 강연회 교육자료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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