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문은 탈출용 비상문으로 대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승객 안전을 위해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에 붙은 광고판을 없애고,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단계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승강장내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보호벽 역할을 하는 ‘고정문’을 열차 화재 등 비상상황시 승객이 열차에서 신속하게 탈출이 가능한 상시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고정문에 붙은 광고판을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는 8월 말까지 82개역 승강장 안전문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할 계획이다.
이번에 철거되는 광고판수는 5~8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총 145개역ㆍ3180개) 중 34%에 해당한다.
공사는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총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5년마다 이뤄지는 광고계약을 새로 할 때 철거할 광고판을 제외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6일 5호선 군자역의 광고판이 철거됐고, 이달 중 7호선 청담역 등 2개역, 오는 7~8월에는 김포공항역, 월드컵경기장역 등 총 80여개의 역에서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는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국비, 시비 등 구체적인 재원방안을 마련, 2017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은 국토부에서 40%, 서울시에서 30%, 공사에서 30%씩 투입한다.
공사는 2020년까지 고정문 6215개(63%)를 비상문으로 바꾸고, 2021년 새로운 광고계약을 체결한 후 나머지도 비상문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광고판 철거로 줄어든 부대수익을 메우고 비상문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체 광고를 개발 중이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시민의 발인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를 줄여나가기 위해 비상시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예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지만 공사의 재원만으로는 사실상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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