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 뒤늦게 사과했으나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17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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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낙하산’ 천국... 감사원 지적도 무시한 간 큰 경영 논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 뒤늦게 사과했지만 파문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서울메트로 감사를 통해 "스크린도어 점검 시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며 용역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박 시장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마치고 낸 보고서를 통해 '스크린도어 점검업무 등 관리·감독 부적정'이라는 제목으로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당시 감사원은 '서울메트로·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기관운영감사' 감사보고서에서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관리시스템은 열차운행을 관제하는 종합관제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았다"며 "스크린도어 점검 등을 위해 이를 수동 개방한 경우에도 열차가 역사 내로 진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로 측에서 스크린도어 점검 등을 한다는 사실을 종합관제소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열차가 진입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감사원은 2013년 1월 성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장애물감지센서를 점검하던 은성PSD 직원이 숨진 사례를 들며 "용역업체에서는 열차운행 중 선로 측에서 스크린도어 점검 등을 할 경우 종합관제소에 이를 통보한 후 작업을 해야 한다"며 "서울메트로에서는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점검하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관리·감독하고, 절차 위반이 지속하면 이를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사원은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업체가 스크린도어를 유지·점검할 때 2인 1조와 사전 통보 등을 골자로 하는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안전관리 대책'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며 서울메트로에 '주의'를 줬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크린도어 가동 현황이 열차운행과 연계되는 종합관제시스템 등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이 같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무시했고, 서울시마저 서울메트로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결국 이번에 세 번째 참사를 맞은 것이다.

서울메트로가 이처럼 감사원 지적을 무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시 고위관료출신 '관피아'와 박원순 시장 선거캠프 출신의 '낙하산' 인사들이 서울메트로의 요직을 차지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서울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의 역대 사장 16명 가운데 10명이 서울시 고위공무원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3년 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서울메트로를 이끈 15대 장정우 전 사장이 대표적이다. 조중래 비상임이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지냈던 시절 함께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숙현 비상임이사는 2012년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부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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