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현실 안타까워 매년 행사 이어갈 것"
[시흥=송윤근 기자]경기 시흥시 여성농업인 단체인 (사)한국생활개선시흥시연합회는 우리 고유의 전통발효식품의 대명사이자 한국인의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전통장의 제조기술을 전파하고자 최근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전통장 담그기 행사’를 주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민 3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한살림연합 식생활 교육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용무 강사를 초빙해 전통장에 대한 역사, 효능, 만드는 방법 등 이론교육을 1시간가량 진행했으며 항아리에 메주를 넣는 방법, 소금물 만들기, 염도 측정하기, 숯·건고추·건대추 넣기, 금줄 두르기를 마무리로 장 담그기 등 전과정을 4조로 나눠 직접 체험을 실시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전통장 담그기 행사를 위해 (사)한국생활개선시흥시연합회는 지난해 광석동에 소재하는 밭에 회원들이 땀을 흘려 가며 콩 농사를 지었으며 수확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었다. 잘 띄워진 메주를 행사 전날 깨끗하게 씻어 말리고 항아리 역시 깨끗이 세척·소독하는 등 최고의 장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정성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사)한국생활개선시흥시연합회 임정희 회장은 “음식 맛은 장맛이라는 말처럼 집집마다 음식솜씨를 장맛으로 평가한 시절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장을 만들어 먹지 않는 가정이 많다보니 장 담그는 법이 잊혀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요즘 주부들은 공장에서 가공해 파는 장맛에 익숙해져 우리 고유의 된장과 간장의 구수한 맛과 냄새를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시 생활개선 회원들은 항암효과, 간기능 강화, 치매효과 등 효능이 뛰어난 우리의 우수한 전통장을 많은 주부들이 가정에서도 손수 담가 먹을 수 있도록 행사를 매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아리에 담아 놓은 장은 50~60일 후 된장과 간장으로 가르는 전통장 가르기를 행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장이 잘 숙성될 때까지 회원과 참여자(시민)들이 함께 장독대를 관리할 계획이다. 전통장 분양은 오는 12월 중에 실시하며 본 행사의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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