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사회단체, 해경 세종시 이전에 반발 거세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0-19 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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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해양경비안전본부 세종시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인천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윤상현, 이학재 의원 등이 포진된 인천지역 정치권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정부설득 작업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이미 관보에 고시된 만큼 '뒷북 반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지난 16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던 해양경비안전본부를 포함해 안전처와 인사처를 내년 3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관보에 고시했다.

관보가 고시된 같은 날 인천지역 국회의원은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즉각 반발했으나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미 고시된 사안이어서 어쩔 수 없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해경의 세종시 이전은 확정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 이학재 박근혜 전 비서실장 출신 등 정권 실세들이 인천지역 정치인인 점을 감안하면 정치권의 책임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해경 세종시 결정과 관련된 성명서를 윤상현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해경 세종시 이전이 결정된 지난 16일 인천시 남구 윤상현 의원 지역사무실을 찾아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해경본부 이전에 책임질 사람은 시민 앞에 머리를 숙여 사죄하라. 인천의 힘 있는 정치인들은 책임이 매우 크다"고 반발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할 위치라 기대를 걸었지만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은 300만 인천시민에게 공식적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이전 철회를 위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회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세종시 이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경본부를 해양도시 인천이 아닌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은 마치 배를 산으로 끌고 가려는 무모한 행보"라며 "300만 시민을 도외시하고 홀대하는 정부의 노골적 행위이자 정부의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300만 시민과 시의회는 해경본부 이전을 강행한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전 철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사 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도 본격적인 세종시 이전 투쟁을 펼치고 있다.

시당은 송도 해경본부 주변과 해경의 보호가 절실한 어민이 있는 소래포구 인천 연안부두 주변에 '해경본부를 인천에서 뺏어간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다' 라는 현수막을 부착한데 이어 연수구 당원을 중심으로 송도 해경본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새정연 관계자는 "친일 독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어 눈앞에서 해경본부를 뺏겨도 아무 말 못하는 황우여 부총리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인천시민 연수구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전력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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