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차려진 빈소는 나씨의 희생으로 구조된 네 살 아들과 나씨의 친구들인 영북고등학교 동창 5명이 밤새 지켰다.
화재 당시 나씨는 자신의 몸 3분의2가 불길에 그을려지면서도 구조가 될 때까지 아들은 꼭 끌어안고 있었고, 아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그는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사경을 헤매다 사고 2주만인 23일 오후 11시25분경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보육원에서 자란 나씨는 도시형생활주택 원룸에서 혼자의 힘으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였다.
어렸을 때 입양 보내졌다가 양부모가 파양해 고아로 자란 나씨는 한부모 가정 지원금 등으로 생활해오면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없이 보육원에서 자란 나씨의 빈소에서는 가족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친아버지로 알려진 분이 경제적 도움을 주곤 했지만 사고 몇 개월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씨의 이같은 사정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네 살 아들을 대신해 나씨의 장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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