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주무관청인 옹진군은 영흥도 화력발전소 증설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반면 인천시는 유연탄이 아닌 청정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와 옹진군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관-관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YMCA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영흥도 유연탄 화력발전소 증설 논란' 토론회를 열고 영흥도 화력발전소 증설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옹진군과 영흥면 일부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력발전소 증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순 옹진군의회 의원은 "지난 2012년 영흥주민 91.2%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에 석탄연료 공사착공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7·8호기 증설이 추진돼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광근 옹진군 지역경제과장은 "현재 영흥화력발전소에는 하역·경비·청소 등에서 지역주민 300여명이 일하고 있고 지난 5·6호기 건설 당시 하루 최대 4천여 명이 종사한 바 있다"며 "7·8호기 이후에 증설되는 것은 LNG로 해야겠지만 지금은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조속히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소 반대 입장을 내비친 토론자들은 7·8호기가 건설되더라도 지역의 대기환경 보호를 위해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권홍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도권 시민들의 전기 공급을 위해 돈을 더 줄테니 인천에 석탄 화력발전소를 더 지어라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몇 만 원, 몇 십만 원을 더 받으려고 후손에게 그런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는 증설에는 찬성하지만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재덕 인천시 환경정책과장은 "기초단체의 경우 개발에 따른 세수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필요 의견은 낼 수 있지만 인천시 입장은 5·6호기 증설 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기술된 것처럼 7·8호기는 청정연료인 LNG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정종태 인천대학교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8호기를 증설해야 한다면 그 이후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속 증설만 할 것이냐"면서 "근시안적으로 보지 말고 보다 멀리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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