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인천시 남구 문학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준결승에서 7-2로 승리했다.
태국과 대만, 홍콩과의 조별예선 3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되는 중국까지 꺾으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30분 문학구장에서 대만과 결승전을 벌인다. '리턴매치'다. 한국은 대만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10-0으로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금메달에 1승만을 남겼다.
한국은 쉬운 상대로 생각했던 중국에 경기 초반 고전했다. 중국이 예상보다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고 타자들도 답답한 공격을 거듭했다. 그러나 한국은 4회 박병호, 나성범이 발로 중국의 내야를 흔들며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중국 내야진을 흔드는 도루를 성공시킨 박병호는 쐐기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정호도 솔로 홈런 한 방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6번타자 나성범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이들의 뒤를 받쳤다.
한국 선발 이재학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4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태양은 성인 무대 국제대회 첫 승을 거뒀다.
2회말 나성범, 황재균의 연속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한국은 민병헌의 우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이 때 타구를 바라보다 늦게 스타트를 끊은 황재균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한국은 이재학이 3회초 안타와 희생번트, 도루를 내주고 2사 3루를 만든 후 탕웨이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추격당한 한국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 다시 2-1로 균형을 깼다. 중국은 이어진 공격에서 왕웨이의 안타와 멍웨이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양순이가 우전 적시 3루타를 날려 다시 2-2로 추격했다.
5회 한국은 중국 내야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5회 좌중간 안타를 때려낸 박병호가 나성범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득점 찬스를 일궈줬다. 한국은 나성범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3-2로 리드를 가져왔다. 한국은 나성범이 도루할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홈까지 내달리면서 1점을 더했다.
이태양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한국은 6회 손아섭,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박병호가 상대 구원 루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 7-2로 도망갔다. 이태양이 8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계속 앞서간 한국은 9회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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