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인천아시안게임서 36년 만에 노 골드?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9-27 1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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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한국 수영(경영)이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에 머물렀다. 수영 대표팀은 26일 끝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로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1978년 방콕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 수영이 아시아의 강국으로 군림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회 때마다 금메달리스트는 꾸준히 배출됐다. 금메달의 존재는 다른 대회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됐다.

1970년 방콕대회와 1974년 테헤란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쓴 고(故) 조오련을 통해 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한국 수영은 1982년부터 금맥을 이어왔다. 당시 뉴델리대회 3관왕으로 '아시아의 인어'라는 칭호를 얻은 최윤희는 1986년 서울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어 안방들에게 수영의 매력을 선보였다.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는 지상준이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상준은 배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영 선수로는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상준은 19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도 일본 선수들을 따돌리고 2연패에 성공했다. 방승훈도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가져왔다.

1998년 방콕대회는 여자 접영 200m 조희연의 기세가 돋보였다. 조희연은 2위에 1초 이상 앞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중국과 일본의 2파전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김민석이 남자 50m 자유형 타이틀을 획득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2006년부터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근심을 덜어줬다. 당시 17살이던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타이틀을 휩쓰는 괴력을 뽐냈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선배 故 조오련을 뛰어넘은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도 자유형 100m와 200m, 400m 금메달로 두 대회 연속 3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비록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동메달을 가져왔고 자유형 100m에서는 스피드를 자랑하며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 계영 400m와 8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박태환을 제외한 개인전 메달리스트는 남자 접영 50m에서 동메달을 가져간 양정두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한국 기록과 맞먹거나 이를 뛰어넘는 기록을 내고도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아직 아시아 정상권팀들과도 격차가 크다는 방증이다.

한국이 오히려 퇴보하는 사이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수영계를 강타했다. 이들은 경영에 걸린 114개의 메달 중 무려 90개를 휩쓸었다. 중국은 금메달 2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로 최강국의 위용을 뽐냈다. 일본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3개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하기노 고스케(20)로 대표되는 남자 수영은 오히려 중국(금 7개·은 6개·동 4개)보다 많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7개를 따냈다. 심지어 한국은 카자흐스탄(금 3개·은 2개)과 싱가포르(금 1개·은 2개·동 2개)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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