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난적'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민병헌이 리드오프로 나서고 김현수가 3번 타자를 맡는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51)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0으로 5회 콜드 승을 거둔 후 "대만 전에서도 같은 라인업을 내세우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시험한 류 감독은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당초 리드오프를 맡겼던 황재균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판단하에 민병헌을 대신 투입했다.
또 3번 타자였던 나성범을 6번 타자로 기용하고 6번 타자였던 김현수를 3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2번 타자 겸 우익수였던 손아섭은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우익수는 민병헌이 맡았다.
타순 변경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1회 말 안타를 치고 나간 민병헌이 2루를 훔친 후 김현수의 2루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1사 2,3루에서는 6번 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류 감독은 "약팀과 경기를 했지만 황재균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민병헌을 대신 1번 타자로 기용했다"며 "3, 6번 타자도 바꿨는데 타순 연결이 잘 됐다. 대만전도 이렇게 기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였지만 류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3회부터 선발 출전한 포수 강민호를 빼고 이재원을 투입했고 4회에는 강정호에게 휴식을 주고 김상수를 내보냈다. 3회 추가점이 나올 때도 손아섭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밥상을 차리고 강정호, 나성범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류 감독은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당초 50~6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던 선발 김광현은 2이닝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몸 상태도 좋아보였다. 오늘 100% 던진 것 같지 않았다"며 "이후 불펜에서 20개 정도를 더 던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김광현의 직구 구속이 시속 140㎞ 중반대 였는데 이후 결승전에서는 구속이 150㎞ 이상 나올 것으로 본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날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약체인 태국의 투수에게 삼진을 당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류 감독은 "한국 투수들은 시속 140㎞ 정도의 공을 던지는데 구속이 시속 130㎞대여서 타이밍이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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