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지역 물류대상 시상식'에서 청해진해운을 기업부문 수상자로 선정하고 송 시장이 직접 시상까지 했다. 이에 따라 청해진해운은 시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가산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의 직원 관리 부실 등 경영상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시 '심사'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수상 대상자(기업, 개인 및 단체)는 매년 분야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선정됐다”면서 “2013년도에도 물류발전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조례에 의거, 11월 26일 각 분야별 인천 전문가들로 구성했고, 다음 날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수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공적요약서에 명기된 청해진해운의 과거 수상경력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심사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공정한 평가에 의해 청해진해운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주장인 셈이다.
그러나 청해진해운 선사가 운영하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과적운행 등 물류부문의 부실이 결정적인 것으로 지목되는 상황이어서 인천시가 부실한 해명으로 자충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이 전날 공개한 한국선급검사 자료에 의하면 세월호 침몰사고는 급격한 회전과 함께 3배 이상 화물을 과적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복원성을 상실하면서 발생했다. 한국선급이 화물을 덜 싣고 평형수를 더 채우는 조건을 전제로 구조변경을 승인했지만 선사가 이를 무시하고 화물을 과적하면서 사고를 불렀다는 것이다. 사고 당시 세월호는 복원성 유지를 위해 987톤으로 제한된 화물선적 규정을 어기고 이보다 3배 더 많은(자동차 180대 포함) 3608톤의 화물을 적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인천시민 김 모씨는 “물류부문의 부실로 세월호가 침몰했는데도 인천시는 청해진해운이 물류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황당하다”며 “그렇다면 시는 심사위원들의 구체적인 명단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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