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도심 '흉물' 연막탄지주 싹 없앤다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3-12-16 1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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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효자동·삼청동 일대 오는 19일 철거작업 들어가 [시민일보]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군부대와 협력해 오는 19~31일 청운효자동, 삼청동 일대에 흉물로 남아있는 '연막탄지주 철거작업'을 실시한다.

연막탄지주란 1960년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청와대 방호와 특정지역내 군사작전 수행 등의 목적으로 설치된 군사시설물이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 지주는 연막탄·조명탄 발사대 지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아무런 용도 없이 장기간 방치돼있어 주변 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흉물로 남아있다.

구는 철거작업을 위해 올해 3월부터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군부대, 통신사업자, 유선방송 관계자 등 유관기관과 3회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어 68개 제거지주를 정했다.

검토 결과 철거 가능한 55개 지주는 철거를, 철거 불가능한 나머지 지주는 상단을 절단하여 도시미관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통신선 지주 등으로 재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와 병행해 무분별하게 지주에 설치되어 있는 보안등, 교통표지판, 공중선 등도 함께 정비한다.

구는 여유롭고 조화로운 도심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호등, 전신주, 통신주 등 각종 지주와 안내표지판, 교통표지판, 보도블록, 간판, 우체통, 소화전, 노점, 가판대, 공중선 정비 등 보도상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종류의 시설물을 재정비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을 실시 중이다.

올 한 해 동안 구는 ▲비우기(철거) 2146건 ▲줄이기(통합) 53건 ▲정비 5439건으로 총 7638건에 이르는 시설물들을 제거 및 정비했다.

특히 부암동 창의문 앞 삼거리의 경우 8개의 유관기관이 실무협의회와 현장 합동조사를 거쳐 보행에 불편하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우체통, 공중전화부스, 신호등, 가로등의 철거와 통합으로 무려 72%의 시설물을 감축하는 등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시비우기 사업으로 그동안 각종 시설물로 가려졌던 아름다운 종로의 얼굴을 되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를 채우기보다는 지속적으로 비우는 것에 노력하여 살기 좋은 동네, 사람이 행복한 건강도시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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