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각각 관리' 5만km 지하시설물 통합 안전관리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7-2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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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기관과 협약
2023년까지 2.7兆 투입
노후 가스관ㆍ통신선 손질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상ㆍ하수도관, 전력선, 통신선, 가스관과 지하철 같은 도시기능에 필수적인 수많은 지하시설물(총 연장 5만2697km)의 안전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현재 관리 주체가 제각각인 지하시설물에 대해 서울시가 '컨트롤타워'가 돼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통신ㆍ가스ㆍ전기 등 지하시설물을 관리하는 각 기관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지하시설물 관리기관들과 20차례 협의를 거쳐 관련 내용을 도출했다.

이를 위해 박원순 시장은 25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주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인 ▲KT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대표 5개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날 지하시설물의 통합적ㆍ선제적 안전관리를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하시설물 통합안전관리대책'을 처음으로 발표, 2023년까지 총 2조7087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시내 지하시설물의 절반 이상을 타 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긴급상황시 유기적 대응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KT,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서울지역본부장 및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올해 하반기 발족한다.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의체’는 연2회 이상 만나 안전관련 정보 공유, 합동점검 및 훈련 등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협력한다.

또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상ㆍ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열수송관에 대해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규정 준수 이행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서울시 관리도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2022년까지 5년간 1222㎞(178개 노선)에 대한 공동(空同)조사를 시행한다.

기존에 각 기관별로 시행해야 했던 것에서 서울시로 일원화하고, 25개 기관에서 조사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복탐사 문제도 해결돼 5년간 약 70억원의 비용 절감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시설물 사고로 인한 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 유사시 활용되는 ‘초기대응매뉴얼’은 SNS를 통한 실시간 재난상황 공유, 현장 연락관 파견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보완, 개선한다.

기존 도심에 전력구, 통신구, 상수도관을 공동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공동구’ 도입을 검토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공동구 기본계획'을 2020년까지 수립한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등으로 구성된 공동구 연구단에서 ‘소단면 터널식 공동구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기본계획을 통해 경전철 사업 등과 연계한 소형공동구 도입방안 등을 검토한다.

또한 기존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지하공간 정보시스템과 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재난 발생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통합정보 분석시스템’을 2020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노후 상ㆍ하수관로, 노후 열수송관 등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돼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하시설에 2023년까지 예산 2조4699억원을 조기 투입, 정비를 추진한다.

GTX, 도시철도망 등 대규모 지하개발이 계획 중인 만큼 안전한 지하개발과 체계적인 지하시설물 관리를 위한 ‘지하개발 안전가이드라인’ 마련에도 나선다.

우선 지하 굴착공사장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ㆍ기술적 종합대책을 2020년까지 수립하고, 지하 개발시 지열파이프 등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정보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간다.

지하시설물의 점검, 보수보강 등 세부 이력을 DB화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시설물의 상태 변화, 유지관리비용 등을 예측ㆍ분석해 최적의 보수보강 시점을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을 연내 개발한다.

그동안 단순 통계 위주로 활용했던 DB관리 체계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설물의 미래 성능변화를 예측 방식으로 고도화하는 것. 위험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의적절한 보수보강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순 시장은 “지하시설물은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복합재난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서울의 지하시설물 중 절반 이상은 서울시 이외의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바 서울시가 컨트롤타워가 돼 통합관리하고 각 기관과 협력하여 서울의 지하안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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