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시 다시서기 노숙인 상담보호센터의 '다시서기 희망FC'와 브릿지 노숙인상담보호센터의 '브릿지 자활축구단'이다.
이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헝클어진 머리와 찌든 때의 옷차림의 노숙인들이었다. 노숙인들은 지속되는 노숙생활로 건강악화, 음주문제, 자존심 상실 등의 다양한 문제로 자신감을 잃고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노숙인들의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주거지원 등 외부 지원적 자활프로그램 못지않게, 개인의 자존감 회복과 지역사회 혹은 지역주민들과의 융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축구는 여럿이 어울리는 과정에서 사회적 공동체 의식을 되찾아 자활의지를 북돋을 수 있으며 노숙생활로 쇠약해진 건강도 회복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달 16일 창설한 '다시서기 희망FC'는 2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3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매주 금요일 한강 이천공원에서 3시간씩 경기를 하고 있다. 또한 '브릿지 자활축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명맥을 유지해 오던 축구팀을 확대해 지난달 3일 24명으로 정식 출범했다.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의 김민수 사회복지사는 "축구팀을 운영한 후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이들의 얼굴에 활기를 되찾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며 자신감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 팀 간의 첫 친선경기는 13일 오전 10시 각 시설을 대표하는 100여명의 노숙인 응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손기정공원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브릿지 상담보호센터의 노숙인 김모씨(53)는 "축구를 통해 다시 설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재기의 의지를 불태웠다.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노숙인 정모씨(31)는 "오랜만에 땀을 흠뻑 흘렀다"며 "첫 친성경기를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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