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3대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0일 “이건희 회장을 11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지난번 조사 내용 가운데 미진한 부분을 추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추가 확인할 내용을 최종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 임원들을 불러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의 수사 대상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과 관련해 이 회장과 임원들 사이의 진술에서 엇갈리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이 회장의 재소환 조사도 경영권 승계 과정에 옛 구조조정본부의 개입 여부 및 이 회장에게 보고하는 과정 등의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 회장이 지난 번 조사 당시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의혹인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 대상 및 수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결과 발표 시점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시한인 23일에 임박해서 결과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전략기획실 임원 1명을 소환하며 고객의 비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삼성화재의 관계자 1명도 불러 막바지 수사를 벌인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삼성증권 700개 계좌에 대한 특별 검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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